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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의 '그런데'] 시끄러우니 등산로 막아라!

2022-07-01 179 Dailymotion

'억지춘향, 억지춘양' 어떤 게 맞는 말일까요?

표준국어대사전에 춘향전에서 유래한 '억지춘향'이란 말이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억지춘양'이라는 말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일대에서 나오는 춘양목이 인기를 끌자 상인들이 서로 자기가 파는 나무가 춘양목이라고 우긴다고 해서 '억지춘양'이라는 말이 나왔다 하기도 하고, 자유당 시대 실세 정치인이 철도를 억지로 춘양으로 돌아가게 권력을 행사해 '억지춘양'이라는 말이 생겼다고도 하거든요.

어쨌든 원치 않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거나 일을 무리하게 비틀어서 추진한다는 의미는 같습니다.

그런데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엄연한 국가 소유, 공공 공지인데도 불구하고 '시끄러우니 등산로를 막아라'는 고관대작의 한마디에, 헌법재판소와 문화재청이 등산로를 폐쇄해 버린 건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까요.

게다가 헌법재판소는 한마디 입장 표명은커녕 1개월 가까이 우물쭈물하다가 마치 큰...